시간이 잘 가려면?

공간을 정리 정돈해서 길을 내야 할 것이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아주 많이 엉켜있는 공간에서 존재해왔던 것 같다. 박사논문을 수행했던 지난 시간들이, 정지된 시간인줄 알았는데, 지난했던 나의 경험들과 기억들로 엉켜서 나의 진정한 시간이 자리하지 못하도록 훼방된 공간을 연쇄적으로 인식하는 순간들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공간마다를 발견하여 정리하는 과정의 기간이었던 것이다. 다시말해, 의식이 기억의 실로 엉켜서 뭉친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과 같은 과정, 그리고 베르그송의 말마따나 순수지각의 부단한 연쇄를 기억의 실로 연결하는 과정의 순환적 연속이었다. 즉, 내가 방해받았던 대부분의 것들을 정리정돈하는 기간 이었다는 것을 새삼 자각한 것이다. 이는 내가 바로 지속의 순간들에 현전해왔던 것이며, 이로써 나는 프레즌스를 유지하는 자신을 알아차리게 된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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